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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신중'…예탁금 3거래일간 6조 증발

예탁금 7월 이후 12조 증발…신용거래도 석달 내 최저

이달 주가지수 롤러코스터 흐름에 관망하는 개인 늘어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주가 현황판. 연합뉴스




미국발(發)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주가지수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변동성을 키우자 증시 주변 자금이 빠르게 줄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상반기 2차전지주 같은 주도주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 데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커져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늘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10일 46조 5389억 원으로 집계돼 두 달여 만에 12조 원 가량 급감했다. 이는 올 3월 22일(46조 3325억 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 들어 투자자 예탁금은 7월 27일 58조 1990억 원에 이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쌓아둔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예탁금은 이달 4일만 해도 52조 2467억 원 규모를 유지하다가 이후 단 3거래일 만에 6조 원가량 빠져나갔다. 예탁금은 11일에도 46조 7859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는 증시 주변 자금은 예탁금뿐만이 아니다. 금투협에 따르면 10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18조 8106억 원으로 줄어 6월 13일(18조 9355억 원) 이후 석 달 만에 처음 18조 원대로 내려왔다. 11일에는 18조 7165억 원으로 1000억 원 정도 더 감소해 6월 7일(18조 6851억 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용거래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 방법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1월만 해도 16조 원대에 그쳤으나 2차전지 등 각종 테마주가 활개를 치면서 8월에는 20조 5572억 원까지 불어난 바 있다.

거래 대금 역시 이달 들어 크게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이날 각각 8조 7950억 원과 7조 2637억 원에 그쳐 올 들어 일 평균치에 각각 10%, 30% 정도 미달했다.

증시의 활력이 떨어진 것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최근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잇따라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이날 각각 1.21%, 2.25% 오른 2479.82, 835.49에 거래를 마쳐 이틀 만에 각각 3%, 5% 넘게 올랐다. 9월 마지막 거래일 지수가 코스피가 2465.07, 코스닥은 841.02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시장 모두 이달 6거래일 동안 100포인트 안팎 크게 요동을 친 셈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9월 말 수준을 회복했으나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어 거래 대금은 적다” 며 “외국인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환율 등락을 경계하면서 매매에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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