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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어닝쇼크…2차전지株 거품 걷힌다

3분기 영업익 459억, 68% 뚝

주가 3% 하락…에코프로 4%↓

에코프로 본사 전경






국내 대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급감했다. 주요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양극재 판매 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재 기업이 먼저 실적 타격을 입은 것인 만큼 앞으로 배터리 제조 업체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2차전지 생태계 전체의 실적 악화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비엠은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6%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전망인 940억 원의 절반 수준의 ‘어닝 쇼크’다.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 80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지만 역시 시장 전망치였던 20%대에는 못 미쳤다.



제품 출하량 증가에도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양극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판가는 올 7∼8월 톤당 4만 2000달러로 전년 대비 약 15% 낮아졌다. 주요 원재료인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해 3분기 톤당 7만 달러 수준에서 올 3분기 약 3만 2000달러로 1년 만에 반 토막 났다.

에코프로그룹 내 다른 상장사도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친환경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의 영업이익은 각각 68.9%, 11.8% 감소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4.58% 내린 8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3.15%, 3.76% 하락했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무너지자 LG에너지솔루션(-1.93%),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1.16%), 엘앤에프(-2.89%) 등 다른 2차전지 주가도 줄떨어졌다.

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증권사들의 잇단 지적 속에 하반기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달 25일과 이달 4일 유진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매도 보고서를 낸 후 이날까지 14.28%, 7.54% 급락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성장성이 이미 주가에 전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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