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115160)모빌리티가 최대 8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 재무적투자자(FI)와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조건에 대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달 금액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희망 기업 가치는 7000억~8000억 원 이상이다. 지난해 12월 1400억 원 규모로 마무리된 투자 유치 당시 농협중앙회(300억 원), 네이버(200억 원), 코리안리(003690)(70억 원) 등 주요 기관이 지분 투자자로 나섰고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ST리더스PE도 참여했다.
직전 투자 유치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5800억 원이다. 이번에 최대 8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자금 유치에 성장할 경우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 1.3배 이상 기업가치가 성장하는 셈이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올해 2월 코스닥 상장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사를 단독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기업 가치 및 실적 성장의 기대감이 맞물려 상장할 경우 시장 일각에선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달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여전히 투자 시장이 얼어 붙은 데다가 유동성이 줄어든 만큼 1000억 원 이상 베팅할 단일 투자자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업 가치를 놓고 투자자들과 시각차가 커질 경우 자금 확보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차량 공유 및 주차장 관련 서비스 등 모빌리티 사업 내 시장 경쟁력 선점에 이번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 수요 역시 급증해 충전 시설 확충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휴맥스모빌리티는 휴맥스그룹(51%)과 스틱인베스트먼트(41.4%)가 투자해 설립한 차량 공유 및 주차장 운영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780억 원, 영업 손실 상태다.
휴맥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이어왔다. 2019년엔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국내 주차장 관리 1위 업체 하이파킹을, 2021년엔 투루카(옛 피플카)와 하이그린파킹(옛 AJ파크)까지 인수했다.
같은 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국내 전기차 업체 대영채비에 6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다만 휴맥스모빌리티는 올해 6월 투자 약 2년 만에 대영채비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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