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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자가세정 기술 도입시 자동차 와이퍼 필요 없어”  

정상국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 인터뷰

CCTV·드론·건설용 유리 등

실생활 도움될 기술개발 박차

초소형 바이오로봇 등 연구도





“교수와 연구자·창업가 역할을 병행하며 얻는 통찰과 경험이 새로운 일을 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의 와이퍼를 대체하는 기술이나 자율주행 카메라, 드론, 건설용 유리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인 정상국(50·사진)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지대, 포항공대, 미국 피츠퍼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각각 한 그는 삼성전기 연구원을 거쳐 2009년 모교에 부임한 뒤 첨단미세유체공학연구소 연구소장과 ㈜마이크로시스템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학생과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창업과 기업가 정신’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정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카메라와 라이더, 스마트시티의 지능형 보안 감시 카메라에서 빗물·먼지 같은 오염물을 전기신호만으로 제거하는 전자식 자가 세정 유리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식 자가 세정 기술은 자율주행용 카메라뿐만 아니라 영상 감시 카메라, 건축용 유리 등 다양한 실생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는 전자기력을 활용해 사람의 몸속 혈관을 통해 이동하며 치료용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초소형 바이오 로봇에 대한 연구도 한다.

앞서 그는 전자식 자가 세정 유리 개발의 토대로 전기신호만으로 액체의 표면장력을 제어할 수 있는 전기 습윤 현상에 대해 10년 이상 기초연구를 했다. 대학원생일 때 미래 기술을 찾던 지도교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전기 습윤 연구를 수행한 것을 계기로 삼성전기에서 전기 습윤 기반 유체 렌즈를 개발했고 모교에서 바이오칩 연구를 가미한 것이다.

정 교수 연구팀은 현재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한 광학 센서의 치명적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식 자가 세정 유리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AI) 보안 카메라(CCTV) 제품을 개발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후 국내 관공서와 항만공사뿐 아니라 미국 서부 항만에서도 자가 세정 지능형 보안 카메라의 설치 수요가 늘어났다. 그는 “최근 자가 세정 지능형 보안 카메라 제품을 설치한 공공기관으로부터 올해 태풍이 왔을 때 우리 제품만 제대로 기능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와이퍼가 필요 없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차량의 전면 유리에도 자가 세정 기술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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