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사태로 대대적인 인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은 최근 황현순 대표에 대한 해임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현재 대표이사 해임을 뼈대로 한 내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된 상태로 이사회 의결을 포함해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황 대표 해임이 내부적으로 결정됐다”며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황 대표는 임기 1년을 채우고 올 3월 재선임됐다. 하지만 지난달 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4000억 원이 훌쩍 넘는 미수금이 발생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월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 등이 발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영풍제지는 전날보다 5.24% 오른 422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8거래일 만에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키움증권은 또 영풍제지 사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새로 구성했다. 키움증권은 이 TF에서 사내 시스템을 전면 검토하고 개선안 도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자자들에게 종목별 회전율, 소수 계좌 거래 집중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사 리스크 관리 TF는 향후 정식 팀으로 승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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