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재정건전성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정부도 이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재정준칙 도입 노력을 소개하며 재정건전성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12~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년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기재부는 각국 대표들이 “재정 정책은 필요한 곳을 적극 지원하되 건전성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 관리관은 우리 정부의 재정준칙 도입 노력을 소개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과 함께 재정정책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 정부는 APEC 재무장관회의에 마련된 ‘현대 공급중시 경제학’ 세션을 빌려 우리나라의 ‘신성장 4.0 전략’을 소개했다. 신성장 4.0 전략은 의장국 작성 공식 보고서에 주요 사례로 포함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금융’ 세션에선 우리 정부의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 추가 공여 계획을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세션에선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규율체계와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최 관리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와 태국·페루 등 APEC 역내 주요국 대표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경영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에게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을 소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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