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회계조직을 총괄하는 회계전문심의위원의 직급이 격하된다. 감사원의 임원 자리 축소 요구에 따른 것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매출 부풀리기 의혹 같은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들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윤정숙 회계감리1국장이 금명간 있을 금감원 인사에서 신임 회계전문심의위원으로 승진한다.
다만 직급은 기존 임원인 부원장보에서 선임국장으로 낮아졌다. 감사원은 올 4월 금감원이 직제상 직위 외에 유사 직위를 만들어 집행임원 정원 1명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새 회계전문심의위원에 오르게 된 윤 국장은 공인회계사(CPA)로 금감원 내 대표 여성 리더로 꼽힌다. 1971년생으로 증권감독원 출신이다. 지난해 8월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에서 회계조사국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같은 해 12월 회계심사국과 회계조사국이 회계감리1국과 2국으로 명칭을 바꾸며 회계감리1국장을 맡게 됐다. 이전에는 회계제도실 국제회계기준팀장, 회계조사국 회계조사3팀장 등을 역임했다. 윤 국장은 카카오 건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 회계기준 위반 의혹 같은 굵직한 기업 회계 이슈를 다루며 이복현 금감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와 맞물려 금감원 펀드신속심사실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조직은 자산운용 또는 자본시장감독국으로 흡수될 예정이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암호화폐 조직도 신설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