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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에 주도주 실종…테마주 단타만 '기승'

코스피 데이트레이딩 비중 41.5%

올 9%P 급증…코스닥도 3.4%P↑

공매도 금지 등에 상승동력 못찾자

2차전지·로봇·정치 테마주에 쏠림

대상홀딩스는 개인비중 5.5배 '쑥'

전문가 "변동성 커질 수 있어 유의"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최근 확실한 주도주 없이 2500선 안팎을 횡보하자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로봇·정치 등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 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41.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 수치가 32.3%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서만 9.2%포인트 급증한 셈이다. 코스피시장 거래 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9월 38.1%, 10월 40.8% 등 최근에도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데이트레이딩은 특정 주식을 하루 안에 매수·매도하는 단타 매매 기법을 뜻한다. 데이트레이딩 규모를 계산할 때는 한 계좌에 유출입한 매수·매도 대금 중 작은 값으로 산정한다. 예컨대 누군가 A종목을 70억 원어치 매수해 40억 원어치를 매도했다면 데이트레이딩 거래 금액을 40억 원으로 보는 식이다. 이 경우 거래 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한 비중은 57%가 된다.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닥 데이트레이딩의 비중은 55.4%로 지난해 말 52.0%보다 3.4%포인트 더 늘어났다. 월별로는 9월 57.4%를 기록한 후 10월 55.3%로 소폭 꺾였다가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업종·종목별로는 2차전지와 로봇 등이 개인 데이트레이딩의 집중적인 목표 대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지난달 개인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 대금 기준 50.3%을 기록해 10월보다 11%포인트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066970)·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등도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각각 15.4%포인트, 5.7%포인트 늘었다.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 역시 개인 데이트레이딩 비율이 10월 69.0%에서 지난달 73.8%로 4.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데이트레이딩 비중 급증 흐름은 최근 증시에서 기승을 부리는 총선 테마주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대상홀딩스(084690)의 주식 거래 대금에서 개인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76.9%로 10월 대비 5.5배(63%포인트) 늘어났다. 대상홀딩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현대고 동창이자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 씨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는 소식에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깨끗한나라(004540)덕성(004830)의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지난달 73.4%, 82.2%까지 불었다. 깨끗한나라는 한 장관의 유력 출마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공장이 위치했다는 이유로, 덕성은 이봉근 대표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공매도 금지, 글로벌 금리 인상 완화 기대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테마주 위주의 단타 매매에 매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말을 앞두고 언제든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이나 성장성·배당 등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흐름이 나쁘지는 않으나 지수가 초강세를 이어갈 만한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 유동성이 테마주로 많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주 후반 나올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종목·테마주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매도 금지 이후 종목·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며 신용 잔액 증가액이 코스피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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