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신임 경찰관이 맨손으로 끌어올려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6일) 새벽 00시 40분쯤 서울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강남경찰서 청담파출소 소속 윤준배 순경은 영동대교 난간 근처에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여성은 순찰차를 보고 바로 난간 위로 올라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투신하려고 했다.
순찰차에서 내린 윤 순경은 즉시 달려가 난간을 넘어 다리에서 몸을 던진 여성을 맨손으로 붙잡아 끌어올려 가까스로 구했다.
윤 순경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내 눈앞에서 내가 구하지 못하고 그 분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될까 봐 무조건 가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점점 넘어지는 모습이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이는데 달려가서 이렇게 껴안듯이 잡고 뒤로 끌어올리면서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순경은 올해 8월 말 첫 근무지 발령을 받은 3개월차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여성은 다행히 별다른 부상 없이 구조됐고, 파출소에서 안정을 취한 후 귀가 조치됐다. 윤 순경은 여성을 구조하던 중 얼굴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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