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기업 운영은 지도가 없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 처럼 모든 순간이 도전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직원과 동료, 가족을 생각하며 한 걸음씩 나아갔고 결국 ‘길을 만든 사람들’이 됐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걸어간다면 반드시 성공이 따를 것입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11일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이틀간 열린 ‘2023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막식에서 “누군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 말하지만 여성경제인들은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쉬웠던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며 혹독한 시간을 견뎠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비슷한 사람이 많았다”며 “여성경제인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인 전국 여성최고경영자(CEO) 경영연수가 협력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는 여성경제인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여성기업의 경영 역량과 비즈니스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314만 여성기업 함께가는 미래(Together Towards the Future)’를 주제로 전국에서 1000여 명의 여성 대표들이 참여했다.
첫날 개막 행사로는 △비전선포 세레모니 △중기부의 ‘여성기업 현황 및 정책 소개’ 발표 △지역별 여성기업 경영 우수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외부 행사장에서는 여성기업 홍보관 전시를 비롯해 여성경제인 경영 컨설팅, 채용 상담회도 운영됐다.
이날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 된 여성기업’을 주제로 여성기업의 현황과 지원 정책에 대해 소개한 서정남 중소벤처기업부 기업환경정책과 사무관은 “15년 뒤에는 국내 기업의 45%가 여성기업이 될 것”이라며 “최근 5년간 기술 기반 창업 비율은 여성 5.6%, 남성 1.6%으로 여성기업이 더 많은 만큼 앞으로 여성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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