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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美·네덜란드 포함 ‘반도체 동맹’ 강화해 윈윈 구조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와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반도체 장비 산업 강국인 네덜란드에서 윤 대통령은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의 클린룸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방문한다. 여기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의 최태원 회장이 동행해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현지 반도체 기업인들과 전문 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메모리 분야의 최강국인 한국과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 강화를 위해 어떤 밑그림을 그려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헤이그에서 진행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통해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반도체 동맹’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연대를 발판으로 윈윈 구조의 글로벌 반도체 동맹을 만드는 일을 선도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앞선 우리나라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강한 미국,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삼각 축을 형성하고 반도체 소재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과 첨단 파운드리 분야의 강자인 대만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반도체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면 동맹에 참여한 자유 진영 국가들이 경제안보를 지키고 서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9일 한국과 미국이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반도체기술센터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것은 진일보한 결실로 평가할 만하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인텔·마이크론, 네덜란드의 ASML 등과 반도체 동맹 아래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늘리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미국·일본·네덜란드·대만 등은 독자적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는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경제안보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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