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율이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반도체 세일즈 외교에 나섰음에도 여론이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46%로 ‘좋게 본다’(34%)는 반응보다 높게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회의론이 긍정론보다 높게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율은 31%였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36%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55%에서 62%까지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29%)과 대전·충청·세종(28%)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긍정 평가율을 보였다. 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긍정 평가율이 한자릿수(9%)를 기록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49%), 부산·울산·경남(41%)에서도 긍정 평가율은 40%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분석해봐도 20대~40대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10%대에 불과했다. 다만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율이 67%에 달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에서 이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는 반응은 34%, 좋지 않게 본다는 답변은 46%였다.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20%였다. 민주당 지지자로 한정해 분석해보면 부정론(71%)이 긍정론(21%)을 압도했다. 야권이 분열할 경우 총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 지지자로 한정한 집계에서는 ‘이낙연 신당’ 긍정론(54%)이 과반을 넘겼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이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에 대한 지지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높은 곳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긍정 44%, 부정 29%) 뿐이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부정론이 41%로 긍정론(39%)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의 중심이었던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이낙연 신당’에 대한 호의적 시각이 26%인 반면 부정적 반응은 64%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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