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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이름도 화제…오타니 '화려한 입성'

다저스타디움서 입단 회견

"지난 10년 실패로 여기는 등

강한 승리 의지에 계약 결심"

입단 기자회견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속보, 오타니 쇼헤이의 애완견 이름은 디코이(Decoy)’.

1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 쇼헤이(29·일본)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는 오타니의 애완견 이름이 밝혀졌다는 내용이 ‘속보’로 돌았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일본 등 각국에서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TV 카메라도 50여 대가 투입됐다. 입단식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인기 구단에 입단한 만큼 오타니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다 화제였다. 다저스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기자들 앞에 앉은 오타니는 최근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 때 함께해 눈길을 끌었던 강아지에 대해 “이름이 데코핑(일본어로 ‘딱밤’이라는 뜻)인데 미국인들은 발음하기 어려워서 디코이라는 미국 이름을 지어줬다”고 소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6년 통산 타율 0.274와 171홈런, 투수로 38승과 평균자책점 3.01의 만화 같은 성적을 낸 오타니는 10일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07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공식화했다.

오타니는 몸값의 97%인 6억 8000만 달러를 10년 후부터 받기로 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당장은 조금 적게 받더라도 구단의 재정이 유연해진다면 괜찮다”고 말해 연봉 상한, 부유세 지출 등 구단 사정을 헤아렸음을 확인했다.

행선지가 다저스인 결정적 이유는 다저스 수뇌부의 높은 눈높이였다. 오타니는 “구단 경영진은 (2020 월드시리즈 우승과 지구 우승 아홉 번을 한)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하더라. 다저스 관계자들에게서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고 이에 계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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