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19일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해 한미일을 동시에 위협한 데 따라 3국이 안보 협력 강화 방침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3국 간 경보 정보 공유에는 한미일의 첨단 미사일 탐지·식별·추적 체계가 총동원된다. 특히 미국의 조기경보위성 등이 실시간으로 북한 미사일의 발사 화염 및 비행 열 신호 등을 식별해 한미일이 해당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각각 600㎞ 이상, 800㎞ 떨어진 작은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지상 레이더인 우리 군의 그린파인,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사드) 레이더도 발사 후 초기에 즉시 북한 미사일을 식별하고 탐지·추적해 한미일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의 고성능 정찰위성 정보와 공중조기경보기, 해상 및 지상 레이더 정보 공유도 우리 군의 사후 대응에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
한미일은 이번 조치를 통해 북한 미사일의 발사 원점, 궤적(비행 방향), 속도, 탄착 예상 지점 등의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북한이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은 3국 간 실시간 공유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공격을 신속·정확하게 요격하고 적의 도발 원점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한층 신속하고 정확하게 가할 수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 양국 특수전부대의 연합 특수작전 훈련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에서 요원들은 건물 내부에 침투해 사람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작전을 숙달했다. 이는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