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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5곳 주가조작에 ‘피멍’…삼천리·영풍제지 80~90% 폭락

하한가 사태 직전보다 평균 70%↓

대한방직·동일산업·방림 등

최장 8개월 넘도록 주가 회복 못해

만호제강 상장폐지 위기 직면

다올證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인 라덕연(41) 전 투자컨설팅 업체 H사 대표. 연합뉴스




올해 주가조작에 휘말렸던 삼천리(004690)·영풍제지 등 15개 상장사들의 주가가 70% 이상 폭락하며 길게는 8개월 이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조작 사건에 관계된 15개 상장사의 주가가 주가조작 혐의가 드러나기 직전과 비교할 때 평균 70.49% 하락했다. 4월 하순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선광(003100)·삼천리 등 8개 종목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평균 70% 이상 떨어졌다. 특히 대성홀딩스(016710)는 첫 하한가를 기록하기 직전인 4월 21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 하락률이 92.4%에 달했다. 선광(-89.06%)과 서울가스(017390)(-87.04%), 삼천리(-81.05%), 세방(004360)(-71.17%), 다우데이타(032190)(-68.84%), 하림지주(003380)(-52.73%), 다올투자증권(030210)(-21.43%) 등도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월 네이버 주식 카페 운영자인 강기혁 씨가 주도한 주가조작 사건의 표적이었던 5개 종목 역시 주가 회복이 요원하다. 대한방직(001070)은 하한가 사태 직전인 6월 13일(5만 4400원) 대비 85.3% 급락해 이날 7990원까지 내렸다. 동일산업(004890)(-78.41%)과 방림(003610)(-71.95%), 동일금속(109860)(-71.10%), 만호제강(001080)(-27.91%) 등도 이 기간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금융 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들 5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은 다음날부터 약 2주간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취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돼 10월 18일 돌연 하한가를 맞았던 영풍제지도 상황이 비슷하다. 10월 17일 4만 8400원이던 영풍제지 주가는 이날 2900원에 종가를 형성해 하락률이 94.01%에 달했다.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도 같은 기간 64.9% 추락했다.

주가조작에 연루된 이후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거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진 상장사들도 있다. 만호제강은 지난해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 의견이 거절로 나와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하한가 사태 발생 후 주가가 폭락하자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지분을 대거 사들여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다.

주가조작 사태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본부 내 사전예방부를 신설해 인원을 증원하는 등 대대적인 시장 감시 기능 강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단기 급등 종목뿐 아니라 장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에 대해서도 시장 경보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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