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디지털 가상 환경에서 미래차의 핵심 기술을 개발·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25일 현대모비스는 미국의 소프트웨어(SW) 개발사 윈드리버와 함께 차량 개발에 필요한 실차 환경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 각종 기술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원격으로 모니터링 하는 ‘M.Dev 스튜디오(Studio)’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제품 개발 초기부터 평가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디지털 환경에서 실차 적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품 설계, 검증, 평가 등에 바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 환경에서 다양한 개발자들이 공용 시스템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개발에 참여하고 합동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가 디지털 트윈을 도입한 것은 최근 차량 개발 환경 변화와 깊게 연결돼 있다. 차량의 전장화와 시스템 고도화로 차량 내 각종 장치들의 복잡도 및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물리적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부사장)은 “진화하는 차량 환경에 대한 개발 효율성을 높여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관련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SDV 개발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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