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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잔혹사? 최정우 3연임 무산 배경 보니…후추위의 '정면돌파' [biz-플러스]

회장 내부 후보 8명 선정

최정우 현 회장은 제외

국민연금 제동 엿새 만

추천 과정 독립·투명성 입증돼

김학동·정탁 등 후보군에 포함

외부선 권영수·이영훈 등 거론

'포스트 최정우' 경쟁 치열할 듯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3연임 도전이 무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8명은 모두 내부 후보 대상자인데 외부 추천 절차도 진행한다. 이번 결정은 후추위 소속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대상자에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후추위는 최 회장이 지원서를 냈는지, 스스로 후보군에서 빠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최근까지 거취 표명에 대해 말을 아껴 3연임 도전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사절단에서 매번 제외되는 등 현 정부와의 불편한 기류에 따라 국민연금이 최 회장을 겨냥해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차기 회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후추위는 10일 제5차 회의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17일 내외부 후보군을 합친 20~30명의 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지난달 28일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날 새벽 곧바로 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후추위는 “최 회장의 지원 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 뒤 닷새 만인 3일 후추위는 ‘최정우 제외’를 속전속결로 발표했다. 최 회장이 지원을 하지 않고 ‘용퇴’의 길을 택한 것인지, 지원했지만 후추위가 ‘컷오프’를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정성 및 독립성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계획대로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재계에서는 해석한다.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 또 다른 국면이 시작된 것이다. 무엇보다 3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던 최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그룹 내·외부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추위는 이날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심사에서 8명을 발표하며 “만장일치로 내부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러 논란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후추위가 짠 일정에 맞춰 절차를 밝고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이미 ‘셀프 연임’ 제도를 손보며 명분까지 충분히 쌓았다. 기존에는 포스코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면 단독 후보가 돼 적격 판단을 받았다. 이것을 현직 회장과 여타 후보자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최 회장의 명단 제외로 후추위 프로세스의 공정성은 일단 입증된 모양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제기한 절차의 공정성 문제 등을 돌파하고 후추위의 프로그램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광양제철소 전기강판공장 전경.


최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후추위는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추위는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등 지난달 발표한 후보 기본 자격 요건을 기준으로 8명의 내부 후보자를 선정했다. 17일까지 외부 후보를 받아 20~30명 수준의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쇼트리스트’로 좁혀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내부 후보에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내부 후보 선정은 포스코그룹 내 회장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핵심 임원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주요 계열사 사장급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포스코 OB(전직 임원)들인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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