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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호조에…HD현대인프라코어 작년 영업이익 26% 증가

매출 4조 6596억·영업이익 4183억 기록

엔진 사업도 수요 늘어나면서 호실적 달성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 각 8%, 6% 높여

"지역별 맞춤 대응으로 견조한 수익성 지속"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 전기굴착기. 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효과로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건설기계 판매 증가에 엔진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1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6596억 원으로 2% 감소했고, 순이익은 2307억 원으로 0.5%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지역 시장별로 수익성 높은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부진을 상쇄했다.

북미·유럽의 경우 건설기계 매출이 전년대비 12.8% 증가했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신흥시장은 아시아 지역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2.9% 줄었고, 중국 시장은 부동산 침체 영향이 계속되며 전년대비 매출이 55.3% 감소했다.



건설기계 사업뿐만 아니라 엔진 사업도 발전기, 산업용, 방산 등 사외 엔진 수요에 힘입어 매출 증가와 함께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엔진 사업의 매출은 1조 1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3.1%를 달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조정기를 거쳐 연말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5조 200억 원, 4450억 원으로 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 6%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리쇼어링에 따른 건설 수요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선진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은 신기종 도입과 교차 판매 등으로 매출을 방어하고,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딜러망을 확대해 견고한 수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10원으로 결정하고, 총 22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56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안건을 결의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포함하면 총 780억원으로, 지난해 배당액 479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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