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완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여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증가 폭도 직전 발표에서의 21만6000건에서 33만3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3.7%로 전문가 전망치(3.8%)를 소폭 밑돌았다.
미 노동부 산하 고용통계국(BLS)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보고서는 경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일자리가 증가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 역시 줄어들게 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두고 금리 인하 시기를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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