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배상하기 위해 금융사가 자율 배상안을 내놔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될 텐데 상당한 사실관계는 은행 내지 금융회사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들”이라면서 “공적 절차와 별개로 금융회사들이 검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자율적으로 배상할 수 있는 절차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ELS 피해 배상을 위한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도 이달 중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현장검사와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데,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판매가 있었던 경우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설 이후 2차 현장조사를 나가 이달 내에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에 손실을 배분하는 분쟁 배상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회사들이 PF 부실로 인한 예상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충당금 적립을 통한 경·공매를 진행해 '돈맥경화'를 풀리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손실을 충당하라는 얘기는 가감 없이 시장에서 가격조정을 통해 모든 것을 정리하자는 얘기"라면서 "상반기, 늦어도 3분기까지는 구조조정의 틀이 잡힐 것 같고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본격 금리인하기 성장에 대한 수요가 커질 때 금융회사에서 좀비기업들이 깔고 앉았던 자금이 나와서 성장성 높은데 돈이 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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