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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판매 수수료 안받는다" 알리, 한국 판매자 모집

韓상품 코너 케이베뉴 파격 조건

국내 e커머스업체들 '초긴장'

알리익스프레스의 온라인 셀러 입점 신청 화면. 사진 제공=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한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 판매자를 모집한다. 알리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셀러 등을 빨아들일 경우 국내 e커머스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알리는 ‘케이베뉴(K-venue)’ 입점 판매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케이베뉴는 알리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우리나라 상품 판매 채널이다. 케이베뉴 상품은 한국에서 바로 무료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통상 사흘 이내다. 현재 LG생활건강, 한국피앤지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알리가 한국 셀러 등을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는 케이베뉴에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 모두에게 당분간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e커머스를 긴장케 한 것도 바로 알리가 내건 제로 수수료 정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는 얘기는 발생하는 매출을 판매자가 모두 가져간다는 의미”라며 “셀러 입장에서는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배송과 반품 비용은 판매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알리는 셀러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네이버 등 포털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입력하면 ‘셀러입점신청’ 버튼이 있는 화면이 뜬다.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신고증이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입점 업체는 '광군제'와 더불어 알리의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다음 달 '애니버서리 세일'에 참여할 기회도 얻는다.

알리는 초저가 상품을 무기로 한국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알리 앱 사용자 수는 707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 343만 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의 업체 간 거래(B2B) 쇼핑 플랫폼인 '1688닷컴'이 한국어 사이트를 열고 한국 직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알리바바 측은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688닷컴은 도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일반적인 제품 단가가 알리보다 더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 장 알리 한국 대표는 “한국 시장은 알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알리는 한국 시장과 국내 판매자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국내 파트너와 협력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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