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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는 ‘전기차 골짜기’ 만난 韓 배터리 구할 수 있나


‘캐즘(Chasm∙보편화 전 일시적 침체기)’에 빠진 전기차 시장은 한국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기차가 수요가 되살아날 때까지 ‘수요 골짜기’를 버틸 대안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꼽는 의견이 많다. 태양광∙풍력 등 주로 재생에너지와 병행되는 기술인 ESS는 탄소 저감, 이를 위한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ESS는 전기차발(發) 배터리 위기론이 대두되는 요즘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전망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이차전지 수출액은 9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는데, 연간 이차전지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차전지 수출이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1월에는 1.1%로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해진 것과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북미·유럽 등 해외 생산 거점 가동을 본격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배터리사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점도 한국 배터리 위축을 우려하게 만드는 요소다.





배터리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ESS를 꼽는다.

실제로 SNE리서치는 올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총 235GWh로 1년 전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00억달러(약 53조3200억원) 규모다. 2030년에는 시장 크기가 458GWh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2030년은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탄소중립 시점으로 꼽은 2050년의 중간 단계가 되는 시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도 이와 유사하다. IEA 보고서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20년 이후 40% 이상 증가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병목 등 문제를 겪었으나 여전히 글로벌 에너지 부문 투자에서 가장 역동적인 분야”라고 봤다. 청정 에너지 투자는 ESS 확대로 이어진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ESS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화재 사고로 위축됐던 ESS 산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화재 위험이 적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ESS용으로 계획하며 ESS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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