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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스페이스X, 기업가치 240조…상업우주 지배자로

■소진웅 삼성증권 연구원

스페이스X CI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우주 산업의 주체가 되기 시작한 상업 우주 1.0은 이제 2.0 시대로 진입했다. 버진 갤럭틱의 민간인 우주 여행 성공과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240조 4800억 원)가 보잉(166조 5992억 원)과 마틴(137조 7416억 원)을 넘어선 것이 분기점이다. 상업 우주 1.0의 개척자였던 스페이스X의 경쟁력은 상업 우주 2.0에서 진가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비전을 안고 2002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주요 매출 사업은 팰컨 9으로 대표되는 발사 서비스와 스타링크라는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지난해 12월에 책정된 240조 4800억 원의 기업가치에 스페이스X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액 20조 475억 원을 대입하면 올해 주가매출비율(PSR)은 12배다. 고금리 환경에서 제조 기반을 지닌 회사가 받기에는 부담스러운 기업 가치로 보인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이력, 이를 바탕으로 획득한 대체불가 지위, 든든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스타링크 등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기술력과 이력을 바탕으로 우주 안보에서 대체할 수 없는 기업이 됐다. 팰컨 9은 2017년 재사용에 성공한 이후 발사 성공률100%, 누적 발사횟수 300회를 넘어섰다. 중요한 점은 빠르게 늘어나는 발사 수요에도 스페이스X의 대안이 없다는 사실이다. 인류 역사상 최대 크기의 발사체라는 스타십의 개발도 순항 중이다. 비록 두 번의 시험 발사 결과가 폭발로 끝나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스페이스X의 발사체 개발 방식이 빨리 결정하고 수정하는 애자일 방식임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의 발사에서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한 문제점 도출과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에 세 번째 발사에서 의미있는 진보가 기대된다.

스타링크는 산업 내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며 서비스 보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입자 수 200만 명 돌파, 손익분기를 넘어선 현금 흐름 등이 이를 증명한다. 많은 이들이 관심 갖는 스타링크의 상장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만약 상장이 결정되면 성장성과 기업 가치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현 가입자 수나 매출액은 회사 측에서 초기에 제시했던 목표치의 10% 수준이다.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 만한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지가 상장 결정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진웅 삼성증권 연구원. 사진 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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