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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수동은 이미 '인산인해'라는데…올해 오프라인 매장 '부활' 가능할까

명동·성수동서 공실률↓…회복세 뚜렷

패션·식음료 오프라인 확장 두드러져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 및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때 철수했던 패션 및 뷰티 브랜드들이 재입성하며 상권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올해 오프라인 유통산업 회복세가 지속되리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고금리 상황에서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 심리가 관찰되면서다. 여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말 할인 행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소매판매액이 129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백화점(10.3%)과 대형마트(8.3%) 판매액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면세점은 큰 폭(30.1%)으로 감소했다. 고환율 및 중국인 관광객의 더딘 회복세가 결정적이었다.

명동·성수동서 공실률↓…회복세 뚜렷


서울 중구 CJ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피부관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 CBRE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핵심 지역 가두상권에서 회복세가 관찰됐다. 서울 명동은 일본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기존 매장의 리뉴얼과 신규 출점 등 오프라인 전략이 활발해졌다.

4분기 이곳 상권의 공실률은 15.8%포인트 감소했다. 패션 브랜드나 편집숍이 잇따라 신규 매장을 오픈한 영향이다.



CJ올리브영은 명동타운점을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특화 점포로 지난해 11월 1일 재개장했다. 비슷한 시기 기존 명동점 리뉴얼을 마친 미샤도 올해 초 추가 출점 계획을 내놨다.

출점 수요는 서울 성수동에서도 활발하다. 경험형 소비를 추구하는 국내외 2030세대가 몰려들면서 주요 가두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2.8%)을 지키고 있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가 운영되기 시작했고 시엔느·안다르는 패션 쇼룸을 열렸다.

패션·식음료 오프라인 확장 두드러져


이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패션 및 식음료 업종의 오프라인 확장 수요가 확인된다. 국내 패션 브랜드 아틀리에 나인은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젤라또피케·아모멘토 등 국내외 브랜드도 인근에 출점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도 지속되고 있다. 팀홀튼을 포함한 해외 커피 브랜드는 국내 1호점을 오픈했거나 신규 매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매장을 중심으로 확장 사례가 활발히 관찰됐다.

지난해 새롭게 공급된 리테일 자산은 부재했다. 다만 연면적 약 33만1000㎡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이 올해 1월 문을 열며 상당한 인파가 몰렸다.

CBRE 측은 “물가 안정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오프라인 리테일을 중심으로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관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년간 ‘경험’에 대한 갈증이 증가한 소비자의 복귀가 가속화되리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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