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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로 떨어진 물가에도…기대인플레는 그대로

한은,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소비자물가 6개월만 2%대 내려왔지만

체감 물가 높아 기대인플레 3% 그대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입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3.0%에 달했다. 휘발유값과 과일값 등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2월에는 현재 생활 형편과 경기 판단에 대한 심리가 전월보다 나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소비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다만 물가 전망 개선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3.0%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조사 기간(2월 5일~14일) 직전인 지난 2일,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는 발표에 따른 심리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다.

생활과 밀접한 품목만 떼어보면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워낙 높아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지지 못하고 멈칫했다”며 “최근에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값이 올라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을 보면 석유류제품은 전월보다 6.7%P 오른 29.0%, 농축수산물은 5.6%P 상승한 51.5%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은 10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은 92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 가격은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신생아특례대출·광역급행철도(GTX) 확충 발표로 주택 수요 심리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추가 하락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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