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파업 전공의를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전 병원 자료 삭제를 촉구한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들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업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의사·의대생이 이용하는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회원 정보, 게시자 인적 사항, 접속 기록을 찾기 위해 서버, PC,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현재 게시글의 작성자 IP 추적을 하고 있으며, 업무방해 교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에는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며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신고를 받고 해당 게시물의 IP를 추적하는 등 게시자 특정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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