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이 전부는 아냐"…'피라미드 게임' 김지연→장다아가 전할 메시지(종합) [SE★현장]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소연 감독, 배우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티빙

배우 김지연을 중심으로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 '솔로지옥2'의 신슬기 등이 뭉친 '피라미드 게임'이 베일을 벗는다. 인기 웹툰을 영상화하며 높은 싱크로율로 원작 팬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소연 감독, 배우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 예정이었던 배우 장다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 감독은 연출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 원작이 주는 힘과 전체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스토리에서 오는 힘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보이는 작품이다.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부~10부까지 캐릭터의 변화와 심리의 변화를 다루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많은 원작 팬들도 드라마를 원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영상화했을 때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 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 사진=티빙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자체가 외부와 단절돼 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게임이 탄생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게임을 통해 왕따가 정해지는 점 자체도 무관심에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다루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김지연은 "원작과 스타일링으로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했다. 원작 캐릭터와 내가 그리는 수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류다인은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봤던 사람이다.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안쓰럽게만은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고 했다. 신슬기는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외적인 부분을 신경 썼다. 머리도 자르고 안경도 고심해서 골랐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고 싶어서 메이크업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강나언은 "웹툰 속의 외적인 모습을 가져왔다. 캐릭터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을 가져왔고, 웹툰에 볼 수 없는 춤에 매진하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학교 폭력에 대해 다룬다. 이에 대해 김지연은 "연기지만, 찍으면서 마음이 아프더라. 정말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며 "많은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류다인은 "학교 폭력은 없어져야 된다. 찍으면서도, 모니터링을 하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부분이 무관심과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신슬기는 "폭력과 부조리 앞에서 인간의 본질이 어떻게 보이는지 보여준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 / 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 강나언 / 사진=티빙

김지연은 게임의 타깃에서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전학생 성수지를 연기한다. 만년 F등급 명자은은 류다인이 연기한다. 신슬기는 게임의 진행자이자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로 분한다. 2학년 5반의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은 강나언이 맡았다.

김지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욕설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강한 모습은 처음이다. 시원한 것도 있었다"며 "해보고 싶었던 연기 중 하나다. 수지가 당하고만 있지 않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신인 배우들과 함께하며 이끄는 위치에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언니가 된 작품은 처음이라 부담감이 컸다. 그동안은 거의 막내로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이번에는 '다같이 잘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했다"고 했다.

김지연과 류다인은 폭력을 당하는 신을 다수 촬영했다. 김지연은 "연기지만 힘들었다. 그래도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서 괜찮아졌다"며 "최대한 그 상황에서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다인은 "초반에 폭력을 당하는 신을 찍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최대한 저도 캐릭터에 맞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나중에 가면 갈수록 자은이도 변화를 맞이한다. 그래서 괜찮았다"고 했다. 오는 29일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