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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개인투자자 돈 벌게 하는 것이 제 마지막 미션” [CEO&STORY]

한투운용 대표 취임 2년만에 순자산 2배↑

대박 아닌 합리적 범위 안에서 이익 추구

투자자 신뢰 얻으면 시장 점유율도 올라

추천도서엔 '변화하는 세계질서' 등 꼽아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오승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 대표 취임 이후 2년 동안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다. 한투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는 배 대표가 취임한 2022년 2월 3조 5054억 원에서 지난달 29일 7조 215억 원으로 두 배가 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ETF 시장점유율은 4.87%에서 5.28%로 0.41%포인트 끌어올렸다.

ETF를 통해 운용사 대표까지 오른 그의 목표는 명확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게 자신의 마지막 미션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증권사·자산운용사·판매사 모두 돈을 벌었는데 개인투자자만 그렇지 못했다”며 “몇몇 개인투자자들은 운 좋게 투자에 성공했을지 몰라도 평균적인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채권 투자도 돈을 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운용사의 역할이라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일반 투자자가 믿고 맡길 상품을 만들고 계속 투자하게 해서 각자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운용사의 역할”이라며 “‘여기에 투자하면 대박 날 수 있다’가 아니라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 이익을 내겠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투운용이 이러한 신뢰만 확실하게 가질 수 있다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확실하게 상승할 수 있는 한 종목을 알더라도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변동성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과 채권을 적절하게 섞고 자산 배분을 해야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개별 종목으로는 세 번 성공하더라도 네 번째는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별 테마주는 매일 올랐는지 떨어졌는지 확인하게 되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해놓고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투자를 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누가 돈 벌었다는 소식에 동요하지 말고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도 있다”고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배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세 권의 책을 추천했다. 모두 배 대표가 강조하는 ‘기술 시대’와 관련이 깊은 내용으로 평소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책은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낸 ‘변화하는 세계질서’다. 지난 500년 동안 주요 국가들의 경제·정치·역사적 패턴을 파악해 세계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설명한다. 배 대표는 이 책을 통해 반도체가 국가 핵심 사업으로 바뀌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가 저술한 ‘칩 워’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을 역동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마지막 추천 도서로는 그래비티캐피털 창립자인 애덤 시셀이 쓴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를 선정했다. 배 대표는 “테크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아이디어(사람), 컴퓨터, 전기인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잘 돼 있는 책”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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