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의 주가가 최근 10거래일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는데 추가적인 계약 체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등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힘을 제대로 받는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 상승한 19만 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달 21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 기간 상승 폭은 100%가 넘는다. 열흘 새 시가총액이 2배가 된 것이다.
그 결과 이날 한때 알테오젠은 HLB를 제치고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을 바이오 분야 대장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만큼 알테오젠은 바이오 섹터 내 새 대장주”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앞서 지난달 MSD와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새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은 MSD의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 및 상업화를 돕는다. MSD 측은 알테오젠의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갖는다.
계약을 변경하면서 알테오젠은 266억 원을 수령하기로 했다. 또 MSD의 제품 허가 및 판매에 따라 5750억 원의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 받는다. 키트루다는 약 30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전 세계 1위 매출을 달성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MSD가 약속한 현금만 1조 4000억 원으로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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