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 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8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이어가며 지난달에만 4조 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전체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7조 9000억 원 증가한 71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특수채, 회사채 등 순발행이 26조 4000억 원 늘면서 2754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 효과 지속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불어난 14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05건, 7조 2500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조 6850억 원 감소했다. 참여율은 601.5%로 전년 동월 대비 66.9%포인트 늘었다.
참여율이란 수요예측에서 발행 물량을 받아가겠다고 투자한 참여금액 대비 실제 발행금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당 회사채를 받아갈 때 경쟁률을 말한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에서 1건, A등급에서 3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은 1.9%다.
한편 국내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85%로 전월 말 대비 0.124%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5년물은 3.432%, 10년물은 3.475%로 각 0.138%포인트, 0.130%포인트 높아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고용·물가지표 등 영향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관련 소수의견 등장으로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후 상승세 유지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영업일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49조 6000억 원 감소한 359조 4000억 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3000억 원 늘어난 18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국채 4조 4000억 원, 통안증권 4000억 원 등 5조 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달 중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4조 1000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CD 수익률은 기준금리 동결 지속과 단기 자금시장 안정, CD 발행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라간 3.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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