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례적으로 겨울비가 자주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수박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경남 함안지역에 이어 창원지역 수박 재배농가도 수정·착과 불량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에서는 164개 농가가 147㏊ 규모로 수박을 재배한다.
시가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재배면적의 70% 이상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된 피해 유형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정·착과 불량, 기형 발생, 잦은 강우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이다.
시는 창원 시설수박 재배가 집중된 대산면 일원에서 겨울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 증가했고, 일조량은 137시간 감소해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수박을 포함한 시설 과채류와 월동작물에서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
피해 작물에는 수박, 봄멜론, 양파 등도 포함된다.
다만, 이 중 수박농가에서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날 경남도, 도농업기술원 등과 함께 대산면의 한 수박 재배농가에서 합동 현장조사를 하고 농가로부터 어려움을 청취했다.
농가에서는 전반적인 운영비 절감을 위해 융자 이자를 한시적으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생산비 보장지원을 통해 영양제를 지원하는 등 피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종핵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자잿값 인상, 고유가 지속에 이어 이상기후까지 농업·농촌에 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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