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수출액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20%대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관세청은 3월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1억 달러(-13.4%) 감소한 13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입액은 약 59억 4000만 달러(-28.6%) 줄어든 148억 3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달 초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일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1~10일에는 3·1절을 포함한 휴일이 2.5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4일이나 됐다. 실제 이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약 22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약 20억 8000만 달러)보다 8.2% 개선됐다.
수출 상승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21.7%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5.9%포인트 확대됐다. 선박 수출 역시 431.4%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다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승용차는 기저 효과로 수출액이 33.0%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은 석유제품의 수출 실적도 29.3%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콩(60.9%)과 싱가포르(14.75)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중국(-8.9%), 미국(-16.3%), 유럽(-14.1%) 등 상위 3개 지역에 대한 수출액은 감소했다.
이달 초 대중 무역수지는 2억 1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월간 기준 대중 무역수지(2억 4000만 달러)가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달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수출액이 늘어난 것을 보면 우리 수출이 확실히 반등세에 있다”며 “반도체와 선박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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