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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추출물로 항암 치료 효과 높인다

IBS, 트라벡테딘 효과 규명

항암제가 암세포 공격하면

이어 트라벡테딘이 회복 억제


국내 연구진이 해양생물 멍게에서 추출한 물질로 항암 치료제의 효능을 높일 방법을 찾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올란도 쉐러 유전체항상성연구단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샤나스털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암세포의 DNA 회복을 막아 항암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 ‘트라벡테딘’의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지난달 1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멍게에서 추출한 항암 약물 트라벡테딘. 사진 제공=IBS




트라벡테딘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멍게 ‘엑티나시디아 터비나타’에서 최초로 추칠된 항암 약물이다. DNA 복구 능력이 뛰어난 암세포에 대해 독성을 나타내는 특징을 갖는다. 암세포는 항암 약물에 노출되면 자신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데 트라벡테딘이 이에 대한 대응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항암을 돕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DNA를 단일 가닥 수준으로 미세하게 감지할 수 있는 ‘코멧 칩’ 실험으로 트라벡테딘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DNA는 자외선에 입은 손상은 쉽게 복구됐지만, 트라벡테딘에 의한 손상에는 취약했다. DNA는 손상되면 ‘전사 결합 뉴클레오타이드 절제 복구’라는 과정을 통해 복구되는데, 트라벡테딘은 이 과정의 일부인 색소건피증 단백질-G에 의한 DNA 절단 작용을 막아 결과적으로 복구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응용하면 항암 약물로 인해 DNA가 손상된 암세포는 트라벡테딘으로 인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사멸될 수 있다.



손국 IBS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트라벡테딘의 작용 메커니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특정 암세포 유형에 대한 트라벡테딘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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