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외식업주 성장, 라이더 안전 보장 및 친환경 배달문화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입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4년 동안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 회사는 외식업 사장님, 라이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면서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이번 약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업주 가게 성장과 안전망 구축 △배달 과정의 안전 확보와 건강 증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선도 등 세 가지다. 배민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업주의 성장을 위해 △배민아카데미 운영 △업주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세부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라이더의 안전한 배달 환경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배민라이더스쿨 확대 운영 △업계 최저 시간제 보험료 제공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협업 강화 △배달 안전물품 지원 등이 세부 이행 방안이다. 특히 라이더 안전교육을 위해 내년까지 경기 하남에 새로운 배민라이더스쿨을 마련한다.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2022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방안으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배달수단 전환 △지속가능패키징 확대 등을 담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약속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매년 발간하는 가치경영보고서인 배민스토리를 통해 관련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수료·배달비 체계 개편과 관련한 일부 업주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배민측이 이번 상생 및 지원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이 올해 초 내놓은 배민1플러스는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라 부담이 크다고 일부 업주들은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배민은 경쟁사 대비 자사의 수수료율이 낮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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