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자 국내 최초 ‘리츠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금리인하 국면에서 발생하는 자본차익과 연 5~6% 수준의 월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13%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401억 원 늘어 3859억 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개인 투자자가 261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큰 관심을 드러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국내 상장된 우량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에프앤가이드 리츠부동산인프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이 지수는 맥쿼리인프라(088980)를 16.38% 편입하고 있으며 SK리츠(395400)(12.95%),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10.30%),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9.46%), 롯데리츠(330590)(9.30%)를 포함해 총 14종목을 담았다. 대형 인프라 시설 투자 및 3대 오피스 권역을 비롯해 A급 오피스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올해 들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는 추세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실물 부동산 대출 금리가 하락 안정화되고 있고 리츠 배당확대 법안 통과 등 시장 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월배당 ETF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이 ETF의 누적 분배율은 6.94%로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4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제외한 주식형 월배당 상품 중에서는 분배율 1위다. 아울러 상장 이후 2020년부터 매년 안정적으로 5% 이상의 분배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말 이 상품을 월배당 형태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품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보수를 낮춘다는 점도 추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장기투자 경향이 강한 월배당 ETF는 수수료의 정도에 따라 장기 수익률이 좌지우지된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총보수를 이달 19일부터 연 0.29%에서 0.08%로 대폭 인하한다. 이는 국내 리츠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한유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매니저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연금저축 등 절세 계좌에서 장기 투자하며 월 분배금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총보수를 인하하게 됐고 앞으로는 수수료 부담 없이 리츠 장기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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