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앤시스와 휴머네틱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앤시스가 휴머네틱스 산하 세이프패런트의 주식 34.6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한다고 19일 밝혔다. 앤시스가 이번 주식 취득으로 휴머네틱스 모회사인 영국 브리지포인트 그룹에 지급하는 금액은 15억 달러(약 2조 원)다.
엔시스는 현대차 등에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미국계 시뮬레이션 SW 업체다. 휴머네틱스 역시 미국계 기업으로 충돌 테스트 인형으로 알려진 의인화테스트장치(ATD) 분야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엔시스의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과 휴머네틱스의 ATD는 가상 충돌 시험 과정에서 활용된다.
공정위는 앤시스의 휴머네틱스 주식 취득이 수직결합 관계에 있다고 봤다. 단 앤시스가 휴머네틱스 주식을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서도 지배관계는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브리지포인트 그룹이 휴머네틱스 최대주주로 여전히 이사회 구성 및 경영 전반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앤시스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잔여주식 전량에 대한 매수 청구권을 갖게 됐다. 이에 공정위는 앤시스가 청구권을 행사해 휴머네틱스 지배관계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앤시스와 휴머네틱스가 충돌 시뮬레이션 SW 시장과 디지털 ATD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만큼 양사 지배관계 변동이 생기면 경쟁제한성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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