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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30년 장기집권…40년 넘는 초장기 집권도 있었다?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서 장기 집권 많아

독재·부패 등 비판도 상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2030년까지 6년 더 늘려 총 30년을 집권하게 될 전망인 가운데 이와 같이 장기 집권 중인 통치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장기간 권력을 쥐고 있는 통치자는 아프리카 지역에 비교적 많다. 상당수는 독재를 통해 집권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세계 최장기 집권자는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81) 대통령이다. 지금까지 45년을 집권 중이다. 군인 출신인 오비앙 대통령은 1979년 8월 쿠데타로 초대 대통령인 삼촌 프란시스코 응게마를 축출하고 권력을 잡았다. 반체제 인사 탄압 등 철권통치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8월 북한으로부터 ‘국제김정일상’을 받기도 했다. 2022년 대선에서 6선에 성공, 임기 7년을 더 보장받아 총 50년간 대권 자리를 누린다.

폴 비야 카메룬(91) 대통령은 지금까지 42년을 대통령 자리에 있었다.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인 그는 총리 시절인 1982년 아흐마두 아히조 초대 대통령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반정부 인사 탄압, 헌법의 대통령 연임 제한 조항 삭제 등 철권통치로 정권을 연장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9년 프랑스 서부의 한 해안 도시에서 호화판 휴가를 즐기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드니 사수 응궤소(80) 콩고공화국 대통령은 총 40년을 집권하고 있다. 1979~1992년 집권했다가 1차 내전이 끝난 뒤인 1997년 복귀해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 중이다. 외국의 원조금을 비롯한 정부 공금을 유용해 외국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은 적도 있다.

이 외에도 요웨리 무세베니(79) 우간다 대통령은 38년,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78) 에리트레아 대통령 31년 등을 집권 중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9) 벨라루스 대통령은 30년간 권력을 잡았으며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77) 지부티 대통령 25년, 폴 카가메(66) 르완다 대통령 24년 등이다.

현재 서방권 국가에서는 장기 집권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74) 이스라엘 총리가 유사 사례로 거론된다. 그는 1996년 처음으로 총리 자리(임기 3년)에 올랐으며 2009~2021년 총리로 재직했다. 2022년 12월 총리로 복귀하며 지금까지 누적 재임이 16년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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