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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대표 "공급망관리 SaaS로 美 시장 진출"

지난해 인수한 엠로와 시너지 본격화

클라우드·디지털물류 정체성 정립 성과

생성헝 AI 접목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




올해 임기 4년 차를 맞은 황성우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 대표가 구매·공급망관리(SR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회사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황성우 대표는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에서 열린 제39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며 "지난 3년 동안 삼성SDS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등 2개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말할 수 있다"가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인수한 엠로와의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엠로는 SRM 전문 회사로, 지난해 삼성SDS가 1118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 지분 33.39%를 확보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SDS는 올해 엠로가 개발한 SaaS 형태의 SRM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 엠로라는 작지만 강한 회사를 인수해 SRM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면서 "최근 SRM 솔루션을 SaaS 형태로 개발을 완료했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매출이 증가한 것을 꼽았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CSP)'과 디지털 물류 서비스인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에서 연간 매출 1조 8800억 원을 달성했으며,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은 IT서비스 내에서 매출 비중 31%를 기록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 물류 부문은 연간 매출 5500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129% 성장했다. 첼로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상 국가와 고객 확대에 주력한 덕분이다. 첼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13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노선은 약 350개에 달한다, 가입고객과 선적고객은 각각 1만 1000개사, 1500개사로 파악된다.

또 황 대표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플랫폼인 ‘페브릭스(FabriX)’와 기업 협업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는 “올해 생성형 AI 기반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업 고객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의 의안을 통과시켰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3조 2768억 원, 영업이익 80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3%, 11.8% 감소했다. 감사 위원으로 통계청장을 지낸 이인실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으며, 임기 3년을 마친 황 대표와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재선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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