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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도심 집회 중 경찰과 충돌 …“폭력적 연행”

오후 정권 규탄 집회 4000여명 참가

경찰, 용산 대통령실 방향 행진 제지

노조 “신고된 집회·행진”…14명 연행

경찰, 신고 기준 벗어난 행진 탓 차단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삼거리를 지나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던 도중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정권 퇴진 집회를 하던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14명이 연행됐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20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올해 투쟁선포식을 하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으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40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정권 퇴진 운동을 결의하는 게 목적이다. 그동안 정권 퇴진은 금속노조와 상급인 민주노총이 해오던 집회 구호였다.



금속노조와 경찰 충돌은 금속노조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빚어졌다. 금속노조 측은 “대통령실 집무실 인근 마무리 집회는 신고됐었다”며 “예정된 행진과 집회를 이어가기 위해 경찰 차단선을 뚫고 용산 열린정원 앞까지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금속노조가 집회와 행진 신고 기준을 벗어나 차로를 점거해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제지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행진을 막는 과정에서 금속노조 조합원 등 참가자 14명을 연행했다. 경찰과 충돌하면서 참가자 4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속노조 측은 “조합원들은 폭력적으로 연행됐다”며 “경찰의 폭력을 좌시하지 않고 연행된 노동자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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