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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년 3개월 만에 2800선 도전…반도체 호실적 훈풍 지속

삼성전자, 5일 실적 발표…2800선 타진

미국 물가 불안 등 거시 경제 지표는 변수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앞두고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년 만에 28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이미 2700대 중반을 횡보하는 상황에서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과 함께 국내 총선 경제 정책 공약, 외국인 매매 흐름,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 여부, 미국 물가 동향 등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22일 2748.56보다 1.93포인트(0.07%) 하락한 2746.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903.98에서 1.52포인트(0.17%) 오른 905.50에 거래를 마쳤다. 25~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5327억 원, 1953억 원 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1조 7284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0억 원, 506억 원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만 1704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직후부터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가 몰리면서 삼성전자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만 원대 주가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000660)도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사상 처음으로 18만 원 고지를 점령했다. 반도체 종목 뿐만 아니라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 등 전력기기주들도 AI 사용 확산에 따른 전기 사용량 증가 기대를 업고 강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피 자체는 21일 2600대에서 단숨에 2750선을 뚫은 후 추가적인 상승을 보이진 못했다.

삼성전자, 5일 1분기 실적 발표…2년 3개월 만에 코스피 2800선 회복할까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 전문가들은 이달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2800대 회복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AI 관련주에서 소외됐다가 19일 HBM3E(5세대 HBM)에 대한 기술 검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도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이 이미 올해 1월부터 흑자 기조에 돌아섰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2800선 위에 선 것은 2022년 1월 21일 2834.29포인트가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800대를 회복하더라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자체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라 AI 등 일부 업종과 몇몇 기업의 실적 개선만으로는 완전한 2800대 안착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는 다음달 1일 한국의 수출 지표, 5일 미국의 고용 지표,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발표 가능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10일 한국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막바지에 쏟아낼 각종 경제 정책 공약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물가 불안 등은 변수…거시 경제 지표에 쏠린 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690~281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 주가에서 일부 상승과 하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셈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산업 성장 기대, 한국 상장사의 1분기 실적 시즌 기대,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들었고 하락 요인으로는 주가 거품 논란, 미국의 물가 불안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이 물가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의 반등을 필두로 몇 주 동안은 실적 기대가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 지주사, 헬스케어, 로봇 등이 거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세금을 납부하는 4월에 시중 유동성이 약화될 수 있는 데다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 중국의 경제 지표와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코스피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단기 정점을 기록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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