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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피꽃 썸네일이 왜 이래"…올해도 허를 찌른 '만우절' 마케팅

웨이브 메인 페이지에 걸린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썸네일 이미지. /웨이브 홈페이지 캡쳐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다양한 기업과 단체가 ‘만우절 놀이’에 동참하고 있다.

1일 OTT 플랫폼 웨이브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밤에 피는 꽃’과 ‘용감한 시민’의 썸네일을 위트있는 그림체의 그림으로 변경해 게시했다. 웨이브는 과거에도 만우절에 일부 작품의 대표 이미지를 변경해 구독자들에게 웃음을 준 바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은 쥐라기 시대로 떠날 수 있는 'T-TIMEZ 타임머신' 여행딜을 내놨다. 첫 상용화에 성공한 타임머신을 타고 쥐라기시대 또는 서기 3000년 미래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가격은 1인 기준 1억9000만∼2억9000만원으로 오픈 기념으로 401% 파격 할인, 1200개월 초장기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해당 상품 페이지에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웰컴 투 만우절'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식품 업계에서는 만우절 놀이가 하나의 마케팅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과거 만우절에 장난처럼 홍보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실제 제품화된 적도 있는 만큼, 올해 만우절에 나온 가상의 제품들도 시판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농심은 이날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 최초로 '평양라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오로지 '면'에만 집중했다면서 분말스프가 없고, 뜨겁게·차갑게 조리가 가능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라면'이라고 '평양라면'을 설명했다. 농심은 이날 '평양라면' 출시 기념으로 본사에서 시식회를 진행한다며, 본사 주소를 '비빌시 맛있구 배홍동 내맘대로 112'라고 공지했다. 만우절 이벤트다.

/롯데웰푸드 인스타그램 캡쳐




롯데웰푸드의 설레임, 크런키, 돼지바, 몽쉘 등 6종의 제품에 '마라맛'을 입힌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설레임은 '헐레임', 크런키는 '흐렁키', 몽쉘은 '몽헬', 돼지바는 '돼히바'가 됐다. 롯데웰푸드 측은 "가장 원하는 마라맛을 댓글로" 남겨 달라면서 "이 중에 하나는 꼭 출시하고 시프네"라고 했다. 해태제과 측은 "연양갱 79주년을 기념해 '연양갱 팥 비누'를 한정 발매한다"며 "팥 추출물 10만ppm 함유. 피부 톤을 맑게, 피부 결은 보들보들하게"라는 카피 문구도 곁들였다.

상상도 못한 제품을 아예 내놓은 곳도 있다. 공차는 공차의 음료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로 만든 떡볶이인 '펄볶이' 2종을 1일부터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음료 구매 시 추가 토핑 메뉴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 고객들의 인증글도 올라오고 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에서 '시모나바밤바'를 출시하는 동시에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이카가 1일 발간한 ‘코이카 타임스’ 만우절 특별판의 모습. 사진제공=코이카


민간 업체들 뿐 아니라 공공 기관에서도 만우절은 놓칠 수 없는 홍보 포인트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창립 33주년이자 만우절인 1일 아프리카 등에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로봇을 파견한다는 가짜 소식을 전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코이카는 1일 '코이카 타임스' 만우절 특별판을 공개하고 "개발도상국의 안전한 식수와 농촌개발을 위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우간다, 세네갈 등 5개국에 총 33대의 안드로이드로 구성된 '코이카 로봇'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특별판에서 코이카는 "미래 인간 노동력을 대신할 로봇의 중요성에 일찌감치 주목했다"며 "세계적 로봇 연구소와 함께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돌쇠'에 착수, 비밀리에 추진해 왔으며 코이카 창립 33주년인 2024년 드디어 첫 결실을 선보이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페이지짜리 신문 호외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특별판에는 안드로이드 로봇 외에도 'ODA송 빌도브 차트 1위 입성', '개발도상국 대표 음식 밀키트 출시 화제', '창립 33주년 축하 33m 초대형 떡 케이크 등장' 등 코이카 창립 33주년을 기념해 개발협력 분야에서 희망하는 소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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