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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에 무너진 국내 쇼핑몰…1~3위 중 두 곳이 中업체

中테무 11번가 꺾고 업계 3위로

이용자 한 달만에 250만 명 늘어

쇼핑몰 1~3위 중 두 곳이 中업체

1위는 쿠팡·2위는 알리·3위 테무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수 3위로 올라섰다.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와 테무가 11번가와 G마켓, 위메프, 티몬 등 국내 e커머스 업체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4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29만 명으로 한국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 중 세 번째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지난 2월 집계된 테무의 MAU는 약 580만 명에 불과했으나 한 달만에 250만 명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그 결과, MAU 기준 업계 4위였던 테무는 11번가를 가뿐히 추월했다. 이에 따라 국내 e커머스 시장 1~3위 중 1위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 e커머스가 차지하게 됐다.

테무의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조만간 테무가 알리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치고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테무의 지난달 MAU가 약 43% 이상 뛸 동안, 알리의 3월 MAU는 약 887만 명으로 전월(818만 명) 대비 8%(69만 명)가량 느는 데 그쳐서다.





테무가 빠른 속도로 국내 쇼핑객을 확보한 배경에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프로모션 전략이 있다. 테무 앱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를 초대했을 때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거나, 수십만 원 상당의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이용자 수를 끌어모은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간접광고(PPL)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테무는 지난 2월 미국에서도 슈퍼볼 대회의 한 경기 광고비에만 540억 원을 쏟아 부은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한편, 테무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대법원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2월 ‘웨일코코리아’라는 사명으로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다. 업무집행자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의 ‘퀸선(Qin Sun)’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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