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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에 기관·외국인 매물 폭탄…코스피 1%대 하락 [마감 시황]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재차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코스피가 2710선까지 추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9포인트(1.01%) 내린 2714.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04포인트(1.02%) 내린 2713.96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기관 투자가들이 4707억 원어치를 팔면서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도 1142억 원어치를 팔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개인 투자자들은 6155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하고도 0.94% 하락해 8만 5000원선이 붕괴됐다. SK하이닉스(000660)(-2.77%), LG에너지솔루션(373220)(-0.9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현대차(005380)(-0.22%), 기아(000270)(-1.59%), 셀트리온(068270)(-1.17%) 등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0.61포인트(1.20%) 내린 872.29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0.43포인트(1.18%) 내린 872.47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 원, 607억 원을 팔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201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매파적 인사로 꼽히는 닉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이에 지난 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 스탠더드앤푸어드(S&P)500 지수는 1.23% 하락했다. 나스닥은 장중 1%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매파적 발언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1.40% 하락 마감했다.

김정윤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데다 거듭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강세로 이어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며 “코스피 실적 불확실성은 글로벌 호재로서의 영향력을 반감시키고 악재로서 영향력을 증폭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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