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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업체 스마오그룹도 청산 위기

채권 대출금 2730여억 원 상환 못해

국영은행, 법원에 스마오 청원서 제출

스미오그룹.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스마오그룹이 중국 국유은행이 제기한 청산 청원에 직면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국영 중국건설은행(아시아)은 스마오그룹에 대해 홍콩 고등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스마오그룹이 15억 8000만 홍콩달러(2735억 원) 상당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데 따른 조치다.

스마오그룹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중 18위 규모로 중국 전역에 대규모 주거 개발과 호텔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해왔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2022년 7월 10억 달러 규모의 역외채권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117억 달러 규모의 전체 역외채권이 채무불이행으로 간주됨에 따라 스마오그룹과 채권단의 역외채무 구조조정 협상이 시작됐다. 스마오는 지난해 12월 일부 부채를 최대 9년 만기의 신규 대출로 바꿔 해외 부채를 최대 70억 달러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아직 채권자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은행이 자국 부동산 개발업체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스마오 측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소송에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3분의 1 이상 하락한 스마오그룹의 주가는 이날 15% 이상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2021년 정부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한 이후 중국 부동산 업계가 심각한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앞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채무불이행으로 지난 1월 홍콩 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지난해 10월 역외 채무에 대한 디폴트로 청산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문제는 중국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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