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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JP모건처럼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늘려야"

◆금융연, 美은행 추세 보고서

JP모건, 우량기업·부유층 겨냥

5년간 650곳 늘려 '최대 실적'





디지털 뱅킹이 대세가 되면서 각국 은행이 잇달아 지점 수를 줄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3년간 지점 500개를 새로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은행도 고액 자산층 등을 겨냥한 특화 점포를 늘려 수익성 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미국 대형 은행의 신규 지점 설립 추세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2018년부터 5년간 650여 개의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에 더해 2026년까지 지점 수를 500개 더 확대할 계획이다. JP모건체이스의 행보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확연히 대조된다.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내 은행 지점 수는 2019년 9만 6104개에서 2023년 9만 691개로 5.6% 줄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 역시 지난해 3분기 말 3931곳으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JP모건체이스가 점포 확대 등을 통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496억 달러(약 67조 1584억 원)의 순익을 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연구원은 “금융소비자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은행 지점 축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JP모건체이스 경영진은 지점이 개인과 기업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고 이 같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지점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우량 기업과 부유층을 겨냥한 점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체이스가 소비자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결제 품목과 거주지를 파악한 뒤 ‘알짜’ 고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 금융 자문이나 대출과 같은 특정 업무의 경우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은행도 JP모건체이스의 경영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올리버와이만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금융소비자 중 약 43%가 지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정보기술(IT)에 익숙한 소비자 역시 대출 업무 등을 할 때 지점 방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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