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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2호기, 상업운전 시작…경북·서울 전력의 20% 공급

국내 최대 원전가동지역 가보니

연간 예상 발전량 1만56TWh

벽두께 122㎝ 일반아파트 6배

3·4호기는 건설 허가만 남겨둬

신한울 2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11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본부. 높이 76.66m, 아파트 27층 높이에 달하는 신한울 2호기 원전 격납 건물이 바다 인근에 우뚝 솟아 있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원전 가동 지역으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신한울 2호기는 1400㎿(메가와트)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으로 5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안전성도 강화돼 격납 건물의 벽 두께는 일반 아파트 외벽 두께의 여섯 배 이상인 122㎝에 달한다.

발전소의 핵심인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룸에 들어서자 굉음이 들려왔다. 고압 터빈에서 저압터빈을 지나 발전기까지 이어지는 70m 길이의 설비가 전기를 생산하며 내는 소음이었다. 신한울 2호기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 56TWh(테라와트시)로 2022년 기준 경북 전체 연간 전력 소요량의 22.5%, 서울의 21%를 담당하게 된다. 국내 전체 발전량의 1.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신태백~신가평 송전선로를 통해 수도권으로도 전기를 공급한다. 향후 건설될 신한울 3·4호기도 필요 전력 수요를 일부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울 2호기는 내진 성능도 강화됐다. 한수원 중앙연구원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에서 진행한 내부 설비 안전성 시험에서는 국내 최대 지진에 대한 안전도가 검증됐다. 지진으로 인한 하중을 줄일 수 있는 ‘면진 장치’가 장착된 덕분이다. 센터에서는 최대 상재 하중 기준 1.5g까지 실증 가능한데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8) 규모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당시 인근 월성 원전이 0.1g의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신한울 2호기는 0.3g으로 강화됐다.

차량으로 20여 분 이동하니 3·4호기 건설을 위한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3호기가 들어설 곳에는 빨간 깃발, 4호기가 들어설 곳에는 푸른 깃발이 꽂혀 있었다. 3·4호기는 지난해 6월 부지 정지에 착수해 3호기 2032년, 4호기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4호기 전체 공사비는 11조 7000억 원 규모로 약 8년간의 건설 기간 누적 720만 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한수원은 전망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를 취득하는 즉시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수 있도록 토사를 이동시켜 놓은 상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3·4호기가 준공되면 한울원전본부는 전체 발전 용량 11.5GW(기가와트)에 달하는 최대 원전 단지가 된다”며 “산업 성장 속도에 맞춰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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