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융권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무료 보험이나 방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도 하고 피해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6월부터 ‘신한 슈퍼SOL’ 앱 이용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및 착오 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보상하는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거래 등급별 최대 2000만 원까지 1년 단위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및 착오 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보상한다.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한 슈퍼SOL에 가입하기만 하면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전 고객에게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하는 보이스피싱 무료 보험 가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IBK기업은행·농협은행 등이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위한 금융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최대 1.5%포인트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60대 이상, 연 소득 2000만 원 이하, 피해 발생 시점에 대출 및 정기 예적금을 보유한 개인 고객이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은 3000만 원 이하, 예적금은 계약액 1000만 원 이하로 1년간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 채널도 마련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비대면 금융 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험계약 대출 및 신용대출 이자 납부를 1년간 유예해주고 있다. 신한카드도 투자 사기, 지인 명의 도용 등 금융 범죄 피해자에게 카드론·현금서비스 무이자 분납 상환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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