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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기계 라이벌, 북미영토 함께 넓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소형장비

두산밥캣은 중형 교차 판매협약

제품군 상호 보완해 경쟁력 강화

조영철(왼쪽)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과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23일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두산밥캣(241560)이 손잡고 각사의 건설기계 제품군을 교차로 판매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소형 장비를, 두산밥캣은 중형 장비를 공급 받는 식이다. 양사는 장비 라인업을 확대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8월 HD현대가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당시 두산인프라코어)한 HD현대인프라코어가 과거 한솥밥을 먹은 두산밥캣과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존 교류하던 상호 공급 제품군을 더 넓힌다. 중대형 건설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HD현대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소형 장비를 자사의 이름으로 추가 판매한다. 두산밥캣도 HD현대인프라코어가 생산한 중형 장비 제품 중 일부를 ‘밥캣’ 브랜드를 붙여 판다. 교차로 팔 구체적 제품군은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제품들은 각 사의 딜러망을 통해 북미 시장 전역에 공급된다.



이번 협력은 북미 등 선진 시장 내 브랜드 영향력 및 사업영역 확대라는 양사의 공통된 성장 전략이 밑바탕이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상호 보완이 가능한 양사의 제품군을 활용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은 동일 브랜드의 건설장비 ‘풀 라인업’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시장 입지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건설 프로젝트 증가로 기계 장비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해 400억 달러(54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 확대는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배기 규제 엔진 공급 등 사업적 협력 관계를 이어온 두산밥캣과 함께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제품군을 확장해 두산밥캣 고객과 딜러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과 매출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북미 소형 건설기계 부문에서 압도적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회사의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 역시 지난해 북미·유럽 시장에서 1조 44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의 40%가 넘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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