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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걸 아프게 지적”…언론 비판을 찾아듣는 ‘고용부 장관’

고용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

기자에 기사 의도 듣고 설명 방식

이 장관 “문제의식·대안 충분 수용”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실·국장, 48개 전국 지방관서장이 참석하는 전국기관장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우 고민하는 지점을 아프게 이렇게 지적했네요.”

“가장 예리한 질문이네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고용부 출입기자단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들에 대한 이 장관의 답변들이다. 통상 간담회는 간담회 주최자가 할 말을 다 한 뒤 기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진다. 주최자 말이 길면 질의응답 시간은 그만큼 짧아진다. 부처 장관처럼 고위공직자 간담회는 이런 경우가 다반사다.

이날 간담회는 이런 형식을 벗어났다. 이 장관은 오찬 간담회면서도 식당이 아니라 청사 회의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간담회를 열었다. 식당 테이블 별로 기자들이 나눠 앉으면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간담회는 이 장관이 참석 기자들의 이름과 기사를 외우고 해당 기자에게 기사 의도와 관련해 정책 아이디어를 듣는 형식이었다. 통상 5명도 질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여느 간담회와 달리 20명 가까운 기자들의 질의 응답이 오고갔다. 이날 참석기자는 30여명이다. 이 장관의 요청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면서 정책 제안을 하는 기자도 있었다.

이 장관과 기자들 주고 받은 질문 주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노동법원 신설방안부터 최저임금, 원·하청 상생구조, 노사정 대화, 임금체불,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등 주요 노동 현안들이다. 노동 현안은 특성상 노사, 노정 입장이 다른 논쟁적인 특성이 있다. 이 장관은 “기사들을 보니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고 제안들도 (수용) 가능해 보인다”며 “고용부 정책 추진을 도움을 달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장관이 ‘아픈 지적’이라고 한 질문은 선의에 맡긴 원·하청 상생의 한계였다. 고용부는 주요 업종에 협약을 맺고 있는데 이를 강제할 법과 제도, 해당 부처의 의지가 미흡하다면 협약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상생협약은 고용부의 핵심적인 노동 정책이다. 이 장관은 “(상생협약의) 좋은 취지가 널리 확산되면, 노동 생태계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악용하는 경우 고용부는 확실하게 조치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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