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와 강원도에 이어 경상북도에서도 과수화상병이 첫 발병하면서 피해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안동시 예안면 한 과수원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과수원 내 총 904그루 중 22그루(약 0.02㏊)로, 올해 경북도 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말라 죽는 병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어 발생 시 사과, 배 등 과일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 사과·배 농가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사과 12.1㏊, 배 20㏊ 등 총 32.1㏊다. 이 규모는 전체 사과 재배 면적의 0.04%, 배 재배 면적의 0.2% 수준이지만 통상 6월에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당국의 관측이다.
이에 정부는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발생 초기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경계’로 한층 더 상향하고 과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작물 병해충 관리 대책’을 보고 받은 데 이어 3일에는 충남 예산에서 사과 재해 대응 및 생육 상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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